[기획특집]되돌아보는 2009년 유리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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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되돌아보는 2009년 유리업계
저탄소 녹색성장 시책과 맞물려 고기능성 유리시장 성장 에너지절약형 기능성 제품 증대, 다양한 디자인을 통한 인테리어 고급화 2009년, 국내 유리업계는 상반기 극심한 침체와 하반기 회복 반등세의 부침(浮沈)을 겪으며 전체적으로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건축경기의 침체는 계속되었으며 이로 인한 과다경쟁은 업체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상반기 물량 하락은 가뜩이나 어려운 가공업체들간의 저단가 경쟁을 불러왔으며 하반기 회복 반등세를 보였으나 상반기의 가격 경쟁이 하반기에도 영향을 미쳐 수익이 크게 나지 않는 어려움을 겪었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하반기 물량확대에 따른 유리공급의 부족으로 가공경쟁력이 떨어진 시점에서 부족한 유리를 제때에 공급 받지 못하는 어려움과도 싸워야 했다. 극심한 어려움 속에서도 유리업계의 희망은 정부시책과 맞물려 있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에 맞춘 그린홈 계획 발표등은 선진국 수준의 열관류율 수준으로 낮추어 고기능성 고부가가치의 기능성유리의 사용이 확대되는 신호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음은 2009년 한해의 정리와 새롭게 시작하는 2010년 유리업계의 어려움 및 발전방향을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건축경기 침체, 미분양 확대 및 건축 허가면적 감소 2009년 건축시장은 2008년에 이어 계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전반적인 건설업 경기가 정부의 토목건설 발주 확대로 나쁘지 않은 상황이나, 건설업중 토목건설 경기는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주택부분을 포함하고 있는 건축건설 경기는 침체를 지속하고 있다. 건설경기의 현황을 나타내주는 건설기성액 증감률로 건설 경기를 살펴보면 전체 건설 기성액증감률은 2007년 6.6%에서 2008년 4.7%, 2009년 1∼9월에도 전년 동기대비 3.4%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중 토목부문의 건설기성액은 2009년 1∼9월중 전년동기대비 19.7%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건축부문의 건설기성액은 같은 기간 5.2%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건축부문에 포함되어 있는 주택부문(주거용 건축건설) 건설기성액은 같은 기간 9.5%나 감소하였다. 외환위기 이후인 1999∼2008년 주거용 건축 부문의 명목 건축기성액 증감률이 연평균 8%를 상회했던 점을 고려해 본다면 최근 주택경기 침체가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향후 건축건설 경기를 예고해 주는 건축부문 건설수주도 큰 폭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단기간 내 경기 회복이 어려워 보인다. 건설업중 토목부문 건설수주액은 2009년 1∼9월 전년동기 대비 67.9% 증가한 반면 건축부문 건설 수주액은 같은 기간 33.6%의 감소하였다. 특히 주택부문 건설수주액의 경우 31.4%의 감소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중에서 공공주택부문 건설수주액은 1.6% 감소에 그친 반면 민간주택부문 건설수주액은 36.9%나 감소하였다. 이 밖에도 올해 건축허가 부문에서도 지난 10월말까지 전국의 건축허가 면적은 7329만3000㎡로 지난해 같은 기간 허가면적(9653만4000㎡)에 비해 24.1% 줄었다. 이는 금융위기 직전이었던 2007년 동기 실적(1억1799만1000㎡)과 비교하면 37.9%(4469만8000㎡)나 줄어든 것이다. 이렇듯 주택경기 침체는 그 동안의 부동산 시장 호황으로 인한 주택시장에의 과잉공급, 부동산 대출 규제정책에 따른 가계 유동성 제약, 서브프라임발 실물 경제의 침체에 따른 가계의 소득 여건 악화등의 원인이 작용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투자 확대를 통한 건축경기 침체 보완, 미분양 해소를 위한 건설사들의 자구노력 촉진과 미분양 주택의 수요 진작이 필요하다. 에너지 절약형 기능성유리 시장 확대 - 정부의 친환경 녹색성장과 맞물려 인기 상승 건축경기의 침체등으로 물량의 지속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에너지절약 정책과 소비자들의 쾌적한 주거환경 구현을 위한 욕구가 맞물리며 기능성유리 시장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국토해양부는 기후변화 대응 및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주택(그린홈)’의 건설기준 및 성능을 고시했다. 이번 법령개정으로 앞으로 지어지는 2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은 모두 친환경 주택으로 건설해야 하며, 전용면적이 60㎡ 초과인 공동주택은 기존 공동주택 대비 15% 이상 에너지 혹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해야 한다. 친환경 주택 건설기준 및 성능고시에 따르면 중부지방 외기에 직접 면한 창호는 열관류율이 1.8W/㎡K이하로 하여야 한다. 이는 기능성유리인 로이유리의 사용은 필수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덧붙여 아르곤 및 크립톤 가스 주입, 단열스페이서의 적용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업계에서는 지속적으로 단열성능이 우수한 기능성 유리인 로이유리 공급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유리를 통해서 빠져나가는 열손실을 보전하여 쾌적한 실내공간의 연출과 에너지 절약의 효과가 높기 때문에 시장의 변화가 예상된다. 인테리어유리 급성장 - 디자인의 변화로 새로운 공간 창출, 안전성까지 겸비 외장재로의 확대 기능성 유리시장의 확대와 맞물려 공간의 아름다움을 연출 할 수 있는 인테리어유리시장은 해마다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인테리어 유리시장은 거울을 중심으로 소수의 제품에 한정이 되어있었다. 이는 유리소재는 사용의 한계가 있었으며 깨지는등 위험하다는 인식등으로 인해 적용범위가 크지 않았다. 현재는 유리소재의 다양성과 안전성등이 겸비된 제품들의 대거 출시와 소비자들의 유리소재의 사용이 주는 투명성을 바탕으로 한 인테리어 욕구가 높아지면서 시장은 급변하고 있다. 인테리어유리의 확장은 다양한 디자인과 어울려 새로운 공간등, 용도의 다변화를 통해 확대되고 있다. 주거공간, 사무공간을 비롯하여 쇼핑공간, 전시공간등 모든 생활공간으로 확산되고 더 나아가 안전성까지 겸비하여 외장재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국내 인테리어유리는 80%정도가 일반 투명유리에 가공을 거쳐 적용되고 있지만 칼라유리를 비롯하여 무늬유리, 인쇄유리, 패턴유리, 접합유리등 다양한 형태의 색상과 디자인이 가미된 제품들의 적용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칼라유리는 이미 주거용 및 상업용등의 벽면등에 고정적으로 들어가면서 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며 인쇄유리는 실크스크린인쇄를 중심으로 다양한 디자인이 가구, 가전, 소품등에 활용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함께 내구성이 뛰어난 UV인쇄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다양한 패턴의 전사인쇄유리, 표현의 한계를 극복한 실사인쇄등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안전성을 겸비한 후면점착 패턴글라스, 자연소재를 넣은 접합유리,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저철분유리, 은은한 무늬와 색상이 어우러진 무늬유리등 디자인, 소재, 패턴등 공간에 맞는 맞춤형 인테리어 제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아울러 외장재로의 적용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향후 스펜드럴유리등의 보급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복층유리 시장 - 기능성 로이복층유리 인기 및 삼복층유리 시장 성장 예상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시장이 복층유리 시장일 것이다. 복층유리 시장은 과거 16mm의 일반 복층유리 시장에서 24mm를 기본으로 그 이상의 고효율 복층유리 시장으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형 창호에 가장 근간이 되는 부분이 복층유리이며 건축물에서 창호를 통해 손실되는 에너지가 35%를 차지하는 시점에서 고기능성 복층유리의 적용은 에너지 절약에 가장 기본이 되고 있다. 유럽등 선진국은 법제화를 거치면서 로이복층유리의 적용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우리나라도 정책의 변화와 함께 로이복층유리의 적용은 이제는 필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업체들은 로이복층유리 가공을 위한 자동화설비의 증설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소프트로이복층유리 가공을 위한 에지스트리퍼 설치, 아르곤가스 주입을 위한 자동주입기등의 도입등 발빠른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단열을 위한 로이시장이 싱글로이코팅에서 더블로이이상의 코팅시장의 확대가 진행중에 있으며 난방 뿐만 아니라 냉방등에도 효율성이 높은 솔라코팅유리, 초고층 건물을 중심으로 삼복층유리까지 기능성유리 시장의 확대는 이제는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고 있다. 판유리 생산 양대 메이커인 한국유리와 KCC도 고품질 고기능성 복층유리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듀오라이트클럽 및 이맥스클럽을 통하여 지속적인 품질 교육을 실시하여 고품질에 앞장서고 있다. 건축경기의 위축으로 인한 물량하락을 고부가가치의 고기능성 유리로 대체하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안전에 대한 인식 확대 - 안전유리의 수요 꾸준히 증가, 기능성유리와 접목 시너지 효과 안전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각종 재해, 재난등을 통하여 소비자들의 인식이 확대되면서 안전유리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경기침체등으로 업체들은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설비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강화유리 생산업체는 전국적으로 100여개 업체, 120여라인이 가동중에 있다. 또한 접합유리는 다중이용시설에 안전도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으며 주거용 건물에서도 발코니 확장과 맞물려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 접합유리 생산업체의 증가는 눈여겨 볼 부분이다. 1∼2년전까지만 해도 10여개이상 업체에 불과하던 건축용 접합유리생산업체가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올해 신설이 줄을 이었으며 20여 업체가 넘게 생산 업체의 증가를 가져왔다. 이는 접합유리의 특성상 단일 시장보다는 접합복층, 강화접합등 복합적인 시장의 확대 및 안전에 대한 인식확대에 기인하고 있다. 하지만 접합시장은 점차 커지는 시장이지만 급격한 성장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자칫 과다경쟁이 일어 날 수 있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 외에도 화재에 대한 안전성이 이슈로 부각되면서 방화유리의 사용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적용도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체적인 이슈는 에너지절약형 고기능성유리를 중심으로 안전성등을 고려한 제품의 고급화가 화두일 것이다. 고품질,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가공능력 생산성을 크게 좌우 할 것이다. 업체들의 부익부 빈익빈도 커질 것이며 업계에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까지 부실기업들이 무너지면서 업계가 재편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무리한 저단가 경쟁보다는 고부가가치의 차별화 된 제품만이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며 소비자 중심의 만족도 높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물량을 통한 단가경쟁을 지양하고 고품질의 기능성유리 제품 공급, 차별화된 제품 및 정밀가공등을 통하여 경쟁력을 키워가는 부분이 필요할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