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하반기 이후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한 국내외 경제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올해도 신규 주택건설 및 리모델링 감소, 대출 규제로 인한 기존주택 거래량 감소 등으로 건설 및 부동산 경기가 위축돼 PVC창호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불어 PVC창호의 주원료가 되는 PVC레진과 스크랩까지 가격이 폭등하면서 PVC창호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PVC창호업계의 최근 시장현황과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PVC창호관련 대형업체들의 최근 근황에 대해서 알아봤다.
2011년 현재 창호시장 동향
국내 창호 산업은 전반적인 경제 동향 및 건설경기 동향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는 내수 및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세계경제는 신흥시장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주요 선진국들의 경제지표들이 부분적으로 악화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통화량 증대와 실물 경기 부양에 대한 일련의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국내 건설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추가 금리변동의 가능성이 있으며, 주택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요인이 여전히 내재돼 있어, 경기침체를 벗어났다고 단정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2011년 올해 건설투자는 2010년 상반기 대비 10%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2008년 이후 주택시장은 현재까지 분양실적이 매우 저조함을 감안할 때 올해 주택투자는 지속적으로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보금자리주택과 재건축사업의 착공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대부분의 창호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주택투자는 소폭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창호산업은 대체적으로 수요산업인 건축경기에 따라 경기변동이 이루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산업으로써 계절적 요인에 의한 계절적 경기 순환체계와 전반적인 산업 경기 동향에 따라 순환주기를 갖는 경기변동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창호제품은 건축공사 마감시의 신규 수요와 노후화 및 기호변화 등에 따른 대체 수요로 구분되는데 전자는 건축 경기에, 후자는 주거 이주율이나 소득수준 등에 따라 수요가 좌우되고 있고, 연간기준으로는 이사철인 봄가을에 활발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창호제품의 매출은 건설경기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맺고 있어, 대기업을 비롯한 창호업체 대부분은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된 2009년 이후부터는 어려운 영업환경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국내 대기업 창호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시장상황에 대해 “2011년 상반기 주택건설경기는 재개발·재건축사업 부진, 분양가상한제 폐지 지연 등으로 건설사들이 주택 공급을 대거 미뤄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대 공급지역인 수도권 주택시장의 침체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미분양 해소 부진, 중견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도 지속됐다. 하반기에도 주택 공급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 상한제와 총부채상환비율(DTI) 폐지 등 정부의 규제완화가 주택공급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출성장 및 수익성 개선위해 노력
이처럼 주택 건설 및 부동산 거래 시장의 회복이 지연되는 전방 산업 수요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내 PVC 창호시장 점유율 85%이상을 차지하는 LG하우시스, KCC, 한화L&C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 해외사업 확대, 원가절감 노력 등을 지속해 매출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긍정적인 요소로는 2010년 친환경 주택 건설기준 및 성능고시, 청정건강주택 건설기준 제정 등 환경관련 법규가 강화되고 있고, 2012년 7월부터 창호 에너지효율 등급제도가 시행되는 등 친환경 자재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에너지 절약형 고효율 건축자재, 친환경 건축자재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대기업 3사는 차별적인 고부가 친환경 창호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시장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LG하우시스는 LG하우시스는 완성창 개념의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전국적으로 완성창 대리점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인 윈도우 플러스’는 PVC창호, 알루미늄창호, 기능성유리 등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으며, 매장 내에 전문교육을 받은 창호컨설턴트가 상주해 상담 서비스 및 고객별 맞춤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 빅3업체와 함께 창호시장 빅4진입을 노리며 지난 2009년 본격적으로 창호시장에 참여한 금호석유화학은 2009년말 그룹 차원의 유동성 위기에서 촉발된 경영위기를 극복하면서 친환경 종합 건축자재 '휴그린'을 앞세워 친환경 창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3월 충남 예산에 건자재공장을 준공하면서 ABS 창호와 PVC 창호를 포함 연간 1만60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 7월에는 금호석유화학의 '휴그린' PVC 창호가 공식 품질인증인 'KS' 마크를 획득했다. KS 인증은 관급공사나 1군 건설공사 시장 진출을 위한 주요 기준으로 여겨지고 있어 앞으로 관급시장에서 금호석유화학의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창호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생산, 품질 등에 대한 기반을 마련하면서 향후 마케팅과 친환경 건축자재에 대한 라인업을 확대함으로써 치열한 건자재 시장에서 차별화된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대기업 3사, 신규 사업 강화
창호를 비롯한 건축자재 시장이 경기악화에 따라 다소 침체에 늪에 빠지면서 국내 창호시장을 선도하는 이들 대기업 3사에서는 신규 사업 등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우선 한화L&C의 경우 자신들이 축적, 보유하고 있는 가공기술을 기반으로 태양광 소재인 EVA Sheet를 개발 완료해 본격적인 매출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향후 Back sheet 등의 개발을 통해 태양광 소재 전문업체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Touch Screen용 고강도, 고투과율 ITO Glass 개발을 완료해 나노 기반 소재의 사업화를 앞두고 있다.
또한 경량화 소재의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친환경 건축자재 개발을 통해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간의 균형적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 혁신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KCC 역시 거대 수요 창출과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태양광산업의 원료인 폴리실리콘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대죽산업단지에 연간생산 6,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건설하면서 국내외 여러 업체와의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그 동안 쌓아온 생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0년 12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위치한 에너지사업 투자회사인 MEC와 폴리실리콘 생산 및 판매를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KCC는 고순도 제품 생산기술과 마케팅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태양광 시장에서 생산규모와 기술경쟁력을 앞세워 세계 메이저업체들과 경쟁해 World Market Share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지난 2009년 일본 1위 알루미늄 창호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알루미늄 창호 J/V 설립하고 올해 초 알루미늄 창호공장을 완공했으며 고성장이 예상되는 기능성 코팅 유리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설비를 내재화하고 있다. 핵심기술을 보유한 독일 인터페인社와의 J/V를 통해 제품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9월 기능성 코팅유리 J/V를 설립하고 울산공장에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더불어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중국시장 선점을 위해 화동지역 장쑤성 우시시에 공장을 건설했다. 이를 통해 LG하우시스는 2012년 까지 바닥재 등의 건축장식재 공장과 R&D 센터 완공하고 2015년까지 기능성점착소재(PSAA), 진공단열재, 자동차 원단 등 고기능성 소재/부품공장 을 단계적으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