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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건장신문]초중고생 약 5%가 유리에 의한 안전사고 경험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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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생 약 5%가 유리에 의한 안전사고 경험

유리창 위험성 인식 부족으로 학교는 안전 사각지대

학교건축 안전유리 사용 규정 없어 대부분 일반 판유리 사용

안전성 보강된 접합유리, 강화유리 등 기능성 유리로 대체 시급

  신학기를 맞아 지난 35 ‘KBS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학교 내 설치된 유리창의 위험성이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다. 이에 한국유리 기술연구소에서는 프로그램 방영을 위한 일반 판유리와 접합유리, 강화유리 비교 실험이 이루어 졌다.

학교는 활동성이 높은 연령 때인 학생들이 집 다음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건축 시 안전유리 사용에 대한 특별한 규정이 없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안전유리 대신 5mm 두께의 투명 판유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충격을 받을 경우 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아, 안전기능이 보강된 접합 또는 강화유리의 대체가 시급한 실정이다.

  유리창의 파손된 유리 조각은 2차 사고를 야기하기도..

  한양대 건축학부 노승범 교수의 논문에 의하면 초중고교생 1204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5%에 해당하는 59명이 유리로 인한 상해를 당했다는 결과가 있을 만큼, 유리는 학교 내의 위험 요소 중 하나이다.

실제로 교실의 커튼 고리를 달다가 미끄러져 깨진 유리창에 팔을 크게 다치기도 하고, 교실 유리창 앞에서 장난치다가 유리가 깨지면서 각막이식수술이 필요한 중상을 입은 사례도 있을 만큼 유리창이 학교 안전사고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충격으로 인해 파손된 유리 조각의 파편은 매우 날카로워 옷감과 피부뿐만 아니라 근육이나 신경까지 충분히 손상 시킬 수 있다. 또한 파손 시 유리 파편이 멀리 날아가기 때문에 사고 현장 주변의 학생들 또한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었고, 파손 후 창틀에 남아있는 유리조각은 창틀이 오래 됐을 경우 유리조각을 잡고 버티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쉽게 떨어질 수 있어 2차 사고의 위험성도 있다.

안전한 접합유리 사용해야

학교 내 유리창 관련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 하기 위해서 안정성을 강화한 기능성 유리로의 대체가 필요하다. 학교 시설에 적합한 유리로는 충격흡수가 뛰어나 파손율이 낮고 파손이 되어도 특수필름이 유리파편의 비산을 방지하여 파편이 쏟아지지 않는 접합안전유리나, 일반 유리에 비해 충격에 5배 정도, 무게에 3~4배 정도 강하고 파손 시에도 모서리가 날카롭지 않은 작은 입자로 부수어지는 강화유리가 적합하다. 특히 접합 안전유리에 사용되는 필름은 외부충격을 흡수할 뿐 아니라 파손 시에도 유리 파편을 붙잡아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2차 상해를 예방할 수 있다.

법적·제도적 장치 절실, 선진 외국과 비교 안전유리 설치 규정도 없어

이에 앞서 제도적인 보완이 절실하다. 선진국에서는 인체에 닿을 수 있는 곳이나 학교 건물 등에는 깨져도 파편이 튀지 않는 접합유리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각각의 시 조례에 따라 건축용 유리의 사용에 관한 규정을 법제화하고 있는데 뉴욕시의 경우 학교건축시설에 관한 조례에서 교실은 물론 사무실, 식당, 화장실, 복도 등에 설치되는 유리는 접합유리나 접합복층유리를 사용토록 권장하고 있다. 호주 또한 1970년대에 건축용 안전 사용을 법제화하여 16세 이하의 학생들을 수용하는 학교건물에 접합유리 등과 같은 안전유리를 사용토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에서는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에 의거해 출입문 등에 안전유리를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안전유리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어 사실상 유명무실한 법규이다.

한글라스 관계자는 활동성이 높은 학생들이 오랜 시간을 보내는 학교 같은 장소뿐만 아니라 안정성이 요구되는 장소에 안전유리가 필요하지만 실상 일반인들의 위험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이라며 유리는 실생활에 매우 밀접하고 편리한 것이긴 하나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신체에 큰 상해를 입힐 수 있는 것이니만큼 위험에 대한 인식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에서도 그 동안 부족했던 유리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고 근본적으로 학교 건축 시 판유리뿐만 아니라 안전 건자재 사용을 정책적으로 권장하는 제도의 보완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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