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신문]창호 열관류율 시험장비, 국내 총 17대 설치 돼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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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 열관류율 시험장비, 국내 총 17대 설치 돼
지난 7월부터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제도가 시행 되면서 산업계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창호에 등급을 부여받기 위해서는 기본모델의 경우 물리적 시험은 필수이다. 물리적 시험은 KOLAS 인증을 받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방재시험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5곳에서 진행된다. 자체적으로 인증을 부여받은 업체는 LG 하우시스와 KCC가 있으며 한화L&C와 금호석유화학도 KOLAS인정 자격을 획득할 예정이다.
물리적 시험은 창호 열관류율 시험장비로 성능이 측정되는데 그동안 KOLAS인증을 받은 연구원의 시험장비가 부족해 시험 테스트 기간이 지체되는 현상을 겪었다. 이러한 업계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일부 연구기관에서는 설비를 증설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 의견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창호 열관류율 시험장비는 총 17대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수치는 1년 전과 비교해 4대가 증가 된 것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건설환경시험연구원이 1대씩 증설했으며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과 금호석유화학에서 새롭게 설비를 갖췄다.
KOLAS인증을 받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3대가 설치 돼 있으며 방재시험연구원 1대, 건설환경시험연구원 3대, 에너지기술연구원에 1대가 설치 돼 있고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에 1대가 설치돼 있다. 기업별로 자체적으로 열관류율 시험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LG하우시스, LG화학, KCC, 한화L&C, 금호석유화학, 한글라스, 공주대, 포항에 위치한 모 업체 등이 자체 시험장비를 1대씩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중에서 외국 수입제품이 1대로 추정되고 있으며 나머지는 국내 업체에서 개발한 열관류율 시험장비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창호 열관류율 시험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로는 일산에 위치한 서학테크를 비롯 에어컨열측정장치 기계 전문 개발업체 3S코리아와 트러스트엔지니어링 3개 업체이다.
중소업체 시험기계 관심 있지만 시뮬레이션 도입되고 고가라 선뜻 구매 어려워
현재 창호 등급제와 관련 중소업체에서는 창호 등급을 부여받기 위한 시험비용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관계부처에서는 시뮬레이션 평가법을 도입했지만 아직까지 시뮬레이션 평가법 준비가 완벽한 상황은 아니다. 아직까지 창호업체에서 1개의 기본모델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테스트비용만 300만원, 창세트 제작비용 200~300만원 정도로 총 500~600만원이 소요되고 테스트 기간도 오래 걸려 중소업체가 제도에 참여하는데 부담을 안고 있다.
이런 이유로 창호 열관류율 시험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업체에서 창호 열관류율 시험장비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선뜻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특히 제도 시행 전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자금력을 갖춘 중소업체에서 제품 구매 의뢰가 많았는데 시뮬레이션 평가법이 도입되면서 설비에 관심을 갖고 있던 업체들이 시뮬레이션 평가법 활용쪽으로 방향을 바꾼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 국내 열관류율 시험기기 공급업체 관계자는 “제도 시행에 앞서 한동안 국내 창호 중소업체에서 제품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왔는데 최근에는 문의가 조금 덜하다. 아무래도 업체에서 시뮬레이션 평가법을 많이 활용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시뮬레이션 평가법 도입과 함께 시험장비 비용이 만만치 않은 점도 중소업체에서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기밀성 측정 장비의 경우 약 2,000만원 수준이지만 현재 공급되고 있는 창호 열관류율 시험장비의 가격은 시험장비 타입별로 대당 약 2억에서 많게는 3억5천 정도까지 한다. 가격 편차가 심한 건 제품마다 조금씩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열관류율 시험장비 공급업체 서학테크 제품의 경우 시험장비 타입별로 시편부착틀 카트리지를 뺏다 꼈다 하는 교환 타입과 커트리지 고정형 타입, 시편자체가 교환되는 타입 등이 있다. 창호와 유리 제품 시험에는 시편자체를 교환하는 타입이 가장 유리한데 이 타입의 시험장비가 가장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시험장비 가격과 관련 중소 창호업체 관계자는 “중소창호 업체에서 열관류율 시험장비나 기밀성 시험장비 등 자체 시험 기구를 갖추면 변화하는 창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물론 많은 중소 창호 업체가 이 사실은 인지하고 있으나, 비용 때문에 엄두를 못 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며 덧붙여
“최근 일부 중소업체에서 제품 문의가 오고 있지만 설비를 들여놓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 신규로 창호 열관류율 시험장비가 설치되는 일이 많지 않을 것 같다. 일본과 같은 경우 벌써 20여년 전에 시험 장비가 보급되고 그 후엔 적용이 거의 없다. 우리나라도 지금 시기가 지나면 시험 장비 없이 시뮬레이션 평가법이 발전 할 것으로 보여 측정 시험장비가 필요 없을 수도 있지만 당장은 창호 업체들에게 필요한 장비이기 때문에 관련업체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