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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신년사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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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신년사

사랑하는 판유리 가족 여러분,

계사년이 마침내 저물었습니다. 시간만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엄격한 질서가 또 있을까요? 어김없이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우리 역사에서 큰일들이 일어났었고, 우리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1998년과 2008년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10년 만에 또 한번의 전 세계적으로 세계경제위기라는 커다란 경제태풍을 경험했습니다

시장은 얼어붙었고, 경제학자들은 전대미문의 경제위기와 한국 경제의 위기 심화를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슬기로운 갑오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성공적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이제는 좀 더 긴 호흡으로 우리산업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위기 이후의 도전과제를 함께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경제학에서 잘 알려진 수확체감의 법칙에 더해, 글로벌 경제의 불안요인은 저출산‧고령화,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투자성향 보수화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저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창의와 혁신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생산성을 제고하는 것이 곧 경쟁력의 핵심입니다.

향후 협회는 융합과 협력(Convergence and Cooperation)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날 국가간, 산업간, 영역간 경계는 점차 허물어지고 부문간 연계성은 점차 커져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新산업과 전통산업,정부와 민간부문간 융합을 적극 장려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산업계의 과제를 제대로 풀어내기 위해서는 관계부처, 유관기관, 이해관계자 등과 소통하고 협업해야 합니다.

내년 업무계획을 수립하면서 우리산업의 내적 경쟁력, 기술력, 재정건전성이라는 트릴레마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으려 고심하고 있습니다. 관계부처에 열심히 찾아가 설명하고 회원사의 지적에 귀기울이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비만 오면 풍년이라고 생각한다"는 속담이 있는데, 회원사간의 이해 수준이 맞는지, 않은지 돌아볼 때입니다.

이해관계자는 모든 과제를 정부와 업계간에서 해결 할 것 요구합니다만, 사실 "나귀에 짐을 싣고 타나, 내가 짐을 지고 타나" 나귀가 힘들기는 매한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평행선을 달리기 보다는, 양쪽이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요구에 해결방안이 있는지 없는지, 우선순위는 맞는지 등을 살펴 업계의 경영효율을 극대화 하는 쪽으로 힘을 모아야 합니다.

둘째, ‘업계곳간의 파수꾼’이라는 자부심과 소명의식을 새삼 가다듬어 나가겠습니다. 협회 출범과 함께 우리는 대내외 환경변화 과정에서 분출된 다양한 요구에 맞닥뜨릴 것입니다.

원칙은 한번 무너지면 바로세우기 어렵습니다.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은 끝까지 지켜야 합니다.

이는 우리 협회 업무의 특성이 부여한 숙명입니다.여러분의 시간을 존중하고, 공감소통 등을 통해 여러분의 목소리를 그대로 더 많이 전달받겠습니다. 여러분은 판유리업계의 자산이고, 우리의 자부심입니다.

셋째, 낮은 자세로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창의적인 대안도 열심히 찾아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원칙만으로는 각계각층의 거센 요구에 대응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때로는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시간과 범위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새로운 변화의 혜안과 번뜩이는 통찰력의 남상(濫觴)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백 리를 가야 하는 사람은 구십 리에 이르고서도 이제 겨우 반으로 여긴다는 반구십리(半九十里)의 자세로 긴장을 풀지 말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 할 때입니다. 협회장으로서 업계의 걱정을 함께하고자 사무실에 자주 들르고 싶지만 여의치 않아, 이렇게 메시지로 나마 마음을 전합니다. 내년 한해는 정말 오랜만에 저성장 흐름을 끊고, 판유리업계 생활에 윤기를 더한 협회가 돼 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송구영신하시고 밝아오는 2014년 갑오년, 함께하기에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는 희망찬 새해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판유리산업협회장

하 문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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